서울시 민생사법경찰관이 흑염소 식육 판매업소를 점검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염소탕·오리고기 등 보양식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식육 판매업소 132곳을 집중 단속한 결과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하거나 혼동하게 표시한 업소 10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산으로 명확히 표시한 곳은 재래 흑염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적발한 업소 10곳 가운데 4곳은 원산지를 혼동할 수 있게 표시했다. 5곳은 원산지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나머지 1곳은 흑염소 요리의 반찬으로 나오는 중국산 납품 배추김치를 국내산 배추김치로 속였다.
원산지를 혼동해 표시한 식당들은 외부 출입구에는 ‘100% 국내산 흑염소’ ‘모든 흑염소는 100% 국내산입니다’라고 표시했으나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 표시판에 ‘호주산을 섞어 사용한다’고 적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줬다. 원산지 표시판에 ‘호주산/국내산’으로 표시를 해놓고 실제로는 값싼 호주산 염소고기만 사용해 흑염소탕을 판매한 식당도 있었다.
이번 단속은 원산지 표시 관리 전문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서울사무소와 정보 수집부터 현장 단속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업해 진행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염소고기 유전자 검사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된 염소고기 21종 모두 국내에서 사육되는 재래 흑염소 고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원산지를 혼동해 표시하거나 거짓 표시한 식당 5곳은 수사 후 검찰에 넘기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5곳은 과태료 처분을 한다는 방침이다.
변경옥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음식점 대다수는 원산지를 올바르게 표시하고 있지만 일부 업소에서는 불법 행위가 여전한 만큼,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려는 시민분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우리 시는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외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