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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 높인다고?···한국인 9만 명 추적 관찰했더니 ‘반전 결과’

입력 2026.07.08 15:33

수정 2026.07.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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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상 연구에서 달걀 섭취량이 많아도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 달걀 섭취량이 많아도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달걀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일부 해외 연구가 발표된 바 있으나,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에선 달걀이 당뇨병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정주영·박성근 교수, 신경외과 정연구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달걀 섭취량과 당뇨병 발생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해 ‘연세 메디컬 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1~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9만1005명을 대상으로 평균 6.9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달걀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었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과도한 달걀 섭취가 당뇨 위험도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으나, 미국 외의 국가에선 이런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가 드물었다. 연구진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가 아직 없어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고자 나섰다.

연구 참여자들을 달걀 섭취량에 따라 ‘주 1개 미만’부터 ‘하루 3개 이상’까지 6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한 결과, 하루 3개 이상 달걀을 먹는 그룹도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향은 남성과 여성, 45세 미만의 젊은 층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 등 모든 집단에서 동일하게 관찰됐다.

정주영 교수는 “미국인들은 주로 달걀을 버터, 베이컨, 소시지처럼 고열량·고지방 가공식품과 함께 조리해 먹는 경향이 강해 당뇨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한국인들은 달걀을 주로 채식 위주의 반찬이나 한식 식단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달걀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박성근 교수는 “이번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한국 성인에게 달걀 섭취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달걀 섭취가 일반 인구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고 선언한 주요 글로벌 영양 단체들의 가이드라인과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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