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자갈치 특구 이어 18년 만
낙후된 원도심 경제적 효과 클 듯
부산 동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크루즈를 메인 테마로 한 관광특구가 됐다. 부산에서 새로운 관광특구가 탄생한 것은 2008년 용두산·자갈치 특구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부산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분석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부산 동구를 크루즈 관광특구로 최종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지정 구역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일본식 가옥 ‘오초량’ 일대를 포함해 1.48㎢ 규모다.
관광특구에는 옥외광고물 허가 기준 및 카지노 허가요건 완화, 공개공지 사용, 지구단위계획 지정 등 각종 특례가 적용된다. 국비지원사업 추진과 관광진흥개발기금 보조 등도 이뤄진다.
관광특구로 지정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만명 이상 찾아야 하고, 관광안내시설과 숙박·상가시설 등이 완비돼 있어야 한다. 관광 활동과 관련 없는 토지 비율이 10%를 넘기지 않는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부산시는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동구 지역에 이번 관광특구 지정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해양수산부 이전 및 북항 재개발사업에 따른 지역 활성화도 예상되는 만큼 낙후된 원도심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관광특구 지정효과 분석’에 따르면, 특구 지정 시 지역경제는 약 5.5%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1994년 지정된 관광특구(설악·경주·유성·해운대·제주)는 10~20%가량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인근 서구 송도관광지, 천마산 복합전망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도심 메가 관광벨트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관광특구 지정은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크루즈 관광객 유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