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상 안전지도원 10명 채용
전국 최초…현장 직접 찾아 예방
대구시가 도심 산업단지 화재를 막기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현장에 투입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 추진단’을 만들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대형 공장 화재를 예방하고 산단 입주업체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화재예방 전문인력을 전담 배치하는 예방 중심 소방행정 모델로, 이 같은 시도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대구소방본부는 화재예방 안전컨설팅 추진 등 사업을 총괄한다. 대구시 재난안전실은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담당하고, 시 경제국은 산단 입주업체 현황 공유와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 독려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단속 위주의 기존 점검 체제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안전컨설팅을 통해 화재 위험요인을 미리 발굴 및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를 위해 현장 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갖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안전지도원’ 10명을 공개 채용했다. 직무교육을 마친 지도원들은 2인 1개조로 산단 현장에 투입된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지역 산단 입주업체 1만335곳 중 화재 위험이 높은 1800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재예방 안전지도를 벌인다.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실태 확인 및 위험물 안전관리 지도, 생산공정별 화재 위험요인 진단, 건축·전기·가스 분야 안전관리 상태 확인, 사업장별 개선 방안 제시 등 활동을 계획 중이다.
개선 권고사항은 별도의 기록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노후 밀집 공장 사업주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안전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87건의 공장 화재가 발생해 4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액은 615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태한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산업단지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