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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의 자료를 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의 낙폭은 주가 하락폭의 2배인 11~12%에 달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 주가는 1만4000~1만6000원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 주가는 1만5000~1만9000원대로 모두 상장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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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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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조원 거래 삼전·닉스 레버리지, 일주일 새 ‘반토막’

입력 2026.07.08 21:26

수정 2026.07.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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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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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실적 발표·닉스 미국 상장 등 기대감에 몰린 개미들 비상

연일 폭락에 상장가보다 주가 낮아져 손실 커…당국 대책 고심

코스피까지 5% 하락 ‘지끈’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5~6%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전날보다 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까지 5% 하락 ‘지끈’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5~6%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전날보다 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25% 내려간 27만7500원에, SK하이닉스는 5.68% 하락한 200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대장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도 이날 전장보다 5.35% 내린 7246.79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의 자료를 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의 낙폭은 주가 하락폭의 2배인 11~12%에 달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 주가는 1만4000~1만6000원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 주가는 1만5000~1만9000원대로 모두 상장가(2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일주일간(1~8일) 삼성전자 주가는 11%, SK하이닉스는 18% 급락함에 따라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의 수익률도 각각 24~26%, 38~39% 폭락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의 경우 일주일간 수익률이 전체 ETF 중 하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두 반도체 종목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이 쏠린 탓에 타격을 받은 투자자도 늘어났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10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에 지난 일주일간 약 3조원의 자금이 레버리지로 몰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기초자산인 두 종목 주가가 급락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2배 이상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는 기초자산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수록 원금이 점차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운용사나 유동성공급자(LP)가 기초자산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주가가 내리면 매도하는 구조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증폭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레버리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5000만원 투자금이 반토막이 됐다” “‘빚투’(빚내서 투자)한 사람들 살아 있느냐” 등 격한 반응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부작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코스피가 폭락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라며 이를 허용한 윗선인 청와대와 이재명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6일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하루에 수조원씩 기업의 가치와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며 상장폐지를 촉구했다.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가계 금융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면 높은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10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레버리지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많이 갖고 있다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며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방안들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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