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벤처펀드 투자 발판…폐기물 관리 플랫폼
창업 8년 만에 대기업 포함 고객사 6000곳
‘국내 1호 기후테크 유니콘’ 목표 사업 확대
리코 업박스 차량. 충남도 제공
충남 예산의 산골 마을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국내 사업장 폐기물 시장의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 덕산 가야산 자락 도로 인근에 본사를 둔 리코는 2018년 김근호 대표가 설립한 사업장 폐기물 관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4년 충남도의 40억원 규모 벤처펀드 투자를 발판 삼아 창업 8년 만에 대기업을 포함한 고객사 6000곳을 확보하고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1호 기후테크 유니콘’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연결한다’는 비전 아래 자체 개발한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Upbox)’를 기반으로 사업장 폐기물 수거부터 처리, 자원화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처럼 폐기물 종류별로 여러 업체와 계약할 필요 없이 음식물과 플라스틱, 종이, 비닐, 폐식용유 등 폐기물 78종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리코 업박스 차량. 충남도 제공
창업 초기 리코의 사업 기반은 쓰레기 수거 차량 2대와 현장 매니저 2명뿐이었다. 리코는 2019년 음식물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20년 업박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사업장별 폐기물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처리 비용을 산정하면서 고객사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는 시장에서도 빠르게 호응을 얻었다. 창업 초기 서울 코엑스 음식물 폐기물 수거 입찰을 시작으로 대기업 물류업체와 백화점, 5성급 호텔 등 전국 6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리코는 2023년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연매출 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2%에 달하며 임직원 수도 창업 초기 2명에서 현재 86명으로 늘었다. 자원순환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총 10만2327t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리코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도 차원의 벤처펀드 등 투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충남형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