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제조 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패트리엇을 만들 권리를 주고 만드는 방법도 알려줄 것”이라며 “그리하면 당신은 우리가 충분히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꽤 빠르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국에 필요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의 라이선스를 얻어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것을 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지난 6일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이후 화상 연설에서도 “칼리브르는 6발 모두를 격추했고 Kh-101는 33발 중 31발을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요격하지 못했다”며 “이는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년 동안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에서 훌륭하게 일을 해내고 있으며, 매우 효율적이라고 칭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몇 달간 이 전쟁에서 변화한 역학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러시아가 자국 영공 방어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