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전국 최초 자활브랜드 ‘올리브(ALL-LIVE)’가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부산형 자활브랜드 올리브의 대표 사업인 ‘올리브마켓’ 전체 매출액이 기존 61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2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가맹점의 연속 가맹 유지율도 92%를 기록해 대부분의 영업장이 이 사업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는 ‘모두(ALL), 함께 잘 사는(LIVE) 부산’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기존 자활사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단장한 정책 브랜드다. 시는 탈수급률과 자립 성공률을 높이고, 자활사업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 브랜드를 개발했다. 시민과 전문가, 현장 참여자가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 업무표장 등록까지 마쳤다.
올리브마켓에는 음식점, 카페, 세탁소, 제과점 등 총 109개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자활사업단 95곳과 자활기업 14곳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참여 사업장 수는 지난해보다 39곳 늘었다. 참여 업종도 크게 확대됐다. 음식점은 28곳에서 32곳으로, 카페·음료점은 25곳에서 49곳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사업장은 ‘카페 청정구역#2’로 무려 17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우리동네호두과자 동래점’이 173%, ‘식사준비 연산더샵파크시티점’이 9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성장은 전국 최초 선순환 구조의 자활 플랫폼 덕분이다. 시는 3개월 이상 자활사업에 참여한 2113명에게 1인당 20만 원의 구매 포인트가 담긴 ‘올리브 카드’를 지급했다.
참여자들이 자활사업장에서 직접 창출한 수익의 일부를 자립 포인트로 돌려받고, 이를 다시 올리브마켓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발생한 매출은 자활사업에 100% 재투자된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올리브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활생산품의 판로를 넓히고,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리브마켓 사업 규모를 120곳으로 확대하고, 1인당 구매 포인트도 기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늘려 저소득층의 자립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앞으로도 자활참여자가 복지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 자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