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멕시코 남성의 죽음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사는 우리 부모 형제들, 우리 동포 국민에 대한 악의적인 처우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 국적의 로렌소 살가도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살가도가 차량으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 했기 때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이라 주장했다. 35년간 미국에서 거주해온 살가도는 건설 현장에서 일해왔으며, 이날도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살가도의 죽음이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당한 처사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불법체류 외에는 잘못이 없는 멕시코 국적자의 또 다른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우리 정부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우리 목표는 외교적인 언사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되어야 하며 미주인권위원회 앞에서 제기했던 항의 내용보다 더욱 강력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은 “다른 대책들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3월 ICE에 구금된 후 숨진 멕시코인의 사망 사건에 대해 집단 소송에 동참했다. 호세 라모스는 지난 3월23일 ICE에 구금됐고, 이틀 후인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