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북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44분쯤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 한 주택에서 소방대원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9일 충북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 오전 10시부터 현재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보은 217.6㎜, 청주 134.8㎜, 증평 111.5㎜, 음성 103.5㎜ 등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쯤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 일원 수석천 일부가 넘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청주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무심천 지류인 서원구 미평천 장성2교 일대 수위도 급격히 치솟아 오전 6시쯤 홍수경보 ‘심각’ 단계(3.1m)를 넘어선 3.54m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로 210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청주시에서는 산사태 취약지역 및 급경사지 토사 유실 우려 등으로 19개 읍·면·동 산사태취약지역 등 190명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으며 보은군에서는 건천소류지 월류 위험으로 인해 하류 주민 20명이 몸을 피했다.
산림청은 청주에 산사태 경보, 제천·보은·음성·괴산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고 산림 주변과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주의를 당부했다.
충북도는 하천 범람 위험으로 지하차도와 둔치 주차장 등 90개소를 통제 중이다. 달천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5개소를 비롯해 하상도로 4개소, 둔치주차장 23개소, 하천변 산책로 16개소, 세월교 15개소의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또한,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의 출입도 2곳 모두 통제된 상태다.
9일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충북 청주시 흥덕대교 지점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총 166건이다. 이날 오전 5시 44분쯤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119구조대가 거주자 2명을 무사히 구조했고, 이어 오전 6시 16분쯤에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36명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많은 비가 집중된 청주시와 보은군은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시설물 붕괴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