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어업기술원과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이 지난 8일 포항지역 강도다리 양식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어업기술원은 포항 강도다리 양식장을 찾아 어류의 건강 상태와 질병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합동 이동병원’을 운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국립수산과학원·동해수산연구소 전문가 등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북어업기술원 등은 양식장 10곳에 있는 강도다리 개체의 건강 상태 및 기생충 등 감염 여부를 살폈다.
전문가들은 정밀검사를 통해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병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혈액검사로 분석한 건강지표와 질병 관리 방법도 각 양식장에 전달하기로 했다.
강도다리는 넙치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양식품종으로 생산량이 증가 추세다. 현재 경북지역 양식장 106곳에서는 강도다리와 조피볼락, 넙치 등 2192만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중 강도다리는 전체 양식어류의 약 71%(1552만마리)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냉수성 어종인 탓에 최근 고수온 등 기후변화와 각종 질병으로 양식 현장의 피해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질병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북지역 양식장을 중심으로 집계한 고수온 피해액은 2019년 1억3500만원에서 2024년 31억여원으로 약 23배 늘었다. 올 여름에도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돼 강도다리의 폐사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경북어업기술원 등은 여름철 고수온기가 끝난 이후에도 포항지역 양식장을 다시 찾아 피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북에는 강도다리 양식장 60여곳이 있으며, 이중 포항에 50여곳이 몰려 있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기에는 양식생물의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전 점검과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양식어업인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