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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폐기하면서 5·18 왜곡 도서는 버젓이···안민석 경기교육감 인수위 ‘감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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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폐기하면서 5·18 왜곡 도서는 버젓이···안민석 경기교육감 인수위 ‘감사 건의’

입력 2026.07.09 11:29

수정 2026.07.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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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민선6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5·18 역사 왜곡 논란 도서’에 대한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관련 도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실제 대출까지 이뤄진 사례가 확인됐다며 감사를 건의했다.

9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 교육정책총괄분과는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에 도내 학교별 지만원씨 도서 구입 경로, 비치 권수, 대출 횟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고 관련 현황을 제출받아 확인했다.

그 결과 경기지역 초·중·고 29개교 도서관에는 지만원씨 도서인 <12·12와 5·18> <솔로몬 앞에 선 5·18>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5·18 분석 최종보고서> <조선과 일본> 등이 비치돼 있었다. 구입 경로는 학교도서관 담당자 구입, 사서 구입, 추천, 기증, 희망도서 등이었다. 일부 도서는 실제 대출 이력도 확인됐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 속 시민들을 ‘북한특수군’으로 지칭하며 비방하고 5·18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23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1심 재판부는 지씨 주장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수위는 “5·18 역사 왜곡과 관련해 형사처벌까지 확정된 지씨 주장이 담긴 저작물이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도서관에 비치돼 있었다는 점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개입설과 연결하거나 민주화운동 참여 시민을 왜곡·비방하는 내용의 도서가 교육 공간인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아무런 기준 없이 노출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2023년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가 경기도 내 일부 학교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사례를 들며 ‘학교도서관 장서관리 기준의 일관성과 공공성에 심각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4년 10월 해명자료를 통해 2023년 11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했고 도내 학교도서관에서 약 2500권을 폐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채식주의자>는 도내 1개 학교에서 2권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봉 인수위 교육정책총괄분과 위원장은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역사 인식을 배우는 교육 공간”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도서가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경위에 대해 경기도교육감에게 감사를 건의하며, 앞으로 경기교육 학생들에게 역사 왜곡 도서가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장서 선정·비치·활용·폐기 기준을 점검할 것을 집행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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