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이 지난 6일 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체가 상공으로 치솟고 있다. 신화A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6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미국에 알렸으며 충분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미국 정부가 언론 인터뷰 통해서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미 국무부 대변인이 자사에 “우리는 7월 6일 중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시했으며 해당 미사일은 남태평양에 떨어졌다”며 “이번 실험은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 속에서 발생했으며, 지역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미 국무부 대변인이 “중국이 미국에 통보한 내용은 발사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고, 충분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다른 5대 핵무기 보유국들이 채택한 기준에 크게 미달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노력하는 시기에 중국은 반대로 행동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의미있는 군비 통제 논의에 참여하고,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약속에 따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및 우주 발사체에 대한 정기적 통보 조치를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은 정례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이 상호 통보 없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은 주변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인 공해상에서 떨어졌다.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프랑스 등 강대국들의 핵무기 실험장으로 이용된 곳으로 관련국들은 이 지역을 ‘비핵지대’로 선언했다.
중국의 우방국인 솔로몬 제도의 매슈 웨일 총리는 “중국은 솔로몬제도에 좋은 친구이지만, 친구라면 이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사전 통보는 있었으나 협의는 없었고, 이런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