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정효진 기자
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이(慧) 할머니가 8일(현지시간) 새벽 중국 남부 후난성 핑장현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9세.
중국 매체 인민망은 이날 상하이사범대학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후이 할머니는 1945년 여름 유지회(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부역한 중국 세력이 만든 지방 조직) 명령으로 모친과 함께 징용됐다.
센터는 당시 일본군이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여성 중 후이 할머니 등 젊은 사람들을 끌고 가 위안부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후이 할머니는 2024년 8월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후난성 조사팀의 구술 인터뷰와 문헌 대조를 통해 피해 생존자로 공식 확인됐다.
센터는 “일본의 중국 침략 전쟁은 후이 할머니에게 깊은 고통을 줬다. 어려서 부친을 잃고, 젊어서 아들을 잃었으며, 평생 병을 앓았다”면서 “마음 속 고통을 참으며 자신이 겪은 일을 세상에 알린 것은 오직 역사에 기억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후이 할머니의 별세로 중국 대륙 안에서 조사·확인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이 됐다.
지난 3월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국내 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5명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