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전제로 한 국립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13일까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손을 뗄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 시장은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아직까지 회신한 대학은 없다”며 시한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최근 목포대와 순천대에 절충안을 제시했다. 목포에 대학 본부와 의대 본부를 두고,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후 목포에도 단계적으로 대학병원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 시장은 “대학 본부와 의대 본부를 하나로 묶고, 대학병원을 하나로 묶어서 선택하라고 한 것”이라며 “특별시의 목적은 양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로 합치지 않으면 의과대학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손을 뗀다는 표현이 무관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다른 방식으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절충안에는 의대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쪽 캠퍼스에는 의대 본부와 기초의학 기능을 두고, 다른 쪽에는 임상·이론 실습 교육 기능을 맡기는 방식이다.
순천시는 대전환기획위 절충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500병상 이상 규모의 주교육 병원과 임상교육본부가 설치되면 동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순천시는 이 같은 뜻을 순천대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 재정 지원과 통합지원금 활용 등 예산 지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논의는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없는 지역’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과 2030년 개교 방안을 내놓으면서 구체화됐다. 그러나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이 전제로 제시되면서 의대 본부와 대학병원 배치를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