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재차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주가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준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2.5% 수준에서 유지해왔는데, 앞으로는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28일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에서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국내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AI(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높은 변동성이 지속하겠지만 반도체 기업 이익 상향,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감안하면 국내 주식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도 제시했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6%에 상승 압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은이 지난 2월 2.0%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에 2.6% 올렸는데, 오는 8월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 번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최근 고환율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근본적으로는 지금 아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고 있고 기본적인 경제 틀에서 봤을 때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을 크게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