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회 수상자 5~6골 훌쩍 넘어 두 자릿수 ‘역사적 기록’ 눈앞
4명 모두 8강…4강 오르면 최대 3경기 “더 높은 곳에 골든부트”
득점왕을 놓고 다투리라고 예상된 세계적인 골잡이들이 연이어 골을 터뜨리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이 8강에 접어들면서 득점왕 자리를 놓고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 엘링 홀란(26·노르웨이), 해리 케인(33·잉글랜드)이 뜨거운 화력을 뿜어낸다.
현재 선두는 8골을 넣은 메시다. 음바페와 홀란이 나란히 7골로 한 골 차 추격 중이고, 케인이 6골로 뒤를 잇는다. 1위부터 4위까지 격차가 두 골에 불과하다.
이번 경쟁이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득점수가 이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최근 월드컵에서는 5~6골이면 득점왕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5골로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토마스 뮐러가 5골을 넣고 도움 수에서 앞서 득점왕이 됐다. 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로 골든부트를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음바페가 기록한 8골은 최근 대회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수치였다.
역사적으로 봐도 다득점은 이례적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단일 월드컵에서 8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쥐스트 퐁텐, 산도르 코치시, 게르트 뮐러, 아데미르, 에우제비우, 기예르모 스타빌레, 호나우두, 음바페 등 8명뿐이었다.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바라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단일 대회 10골은 극소수만 밟아본 영역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퐁텐이 기록한 13골이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토너먼트에 32강이 추가됐고, 결승까지 오르는 팀은 최대 8경기를 치른다. 경기 수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지만, 한 대회에서 4명의 공격수가 동시에 6골 이상을 기록하며 경쟁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더 흥미로운 점은 4명의 득점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메시는 8골을 넣었다. 410분을 뛰며 29개 슈팅을 시도했고 17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 성공률은 27.6%다. 기대득점(xG)은 5.02인데 실제로는 8골을 넣었다. 네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하면서도 높은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도움도 1개가 있다.
음바페는 가장 균형 잡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41분 동안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슈팅 26개에서 17개가 유효슈팅이었고 성공률은 26.9%다. 조별리그에서 4골, 토너먼트에서 3골을 넣었다.
홀란은 가장 효율적인 골잡이다. 360분을 뛰며 7골을 넣었다. 네 선수 중 출전 시간이 가장 적다.
슈팅은 18개에 불과하지만 12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슈팅 성공률은 38.9%로 4명 중 가장 높다. 기대득점은 4.3인데 실제 득점은 7골이다.
케인은 443분 동안 19개 슈팅을 시도해 10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성공률은 31.6%다. 페널티킥은 두 차례 모두 성공했다. 기대득점은 3.4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6골을 넣었다. 결정적 기회 성공률은 57.1%로 네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조별리그 3골, 토너먼트 3골로 득점 분포도 안정적이다.
최종 득점이 같으면 도움 수를 비교하고, 도움까지 같으면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수상한다. 현재 음바페는 2도움, 메시와 케인은 1도움, 홀란은 도움이 없다. 동률 상황에서는 음바페가 유리하다. 반면 도움까지 같아질 경우 출전 시간이 360분으로 가장 적은 홀란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4명 모두 모두 8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르면 결승이나 3·4위전까지 있어 최대 세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8강에서 미끄러지면 득점왕 등극도 사실상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