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상승률 1위는 동탄
상승폭은 수원 영통 가장 커
서울도 전주보다 상승폭 확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3배 가까이 치솟으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용인시 기흥구와 구리시는 지난달 30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상승폭이 오히려 커지는 등 경기 남부 지역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7월 1주(7월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1.19%)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1.29%)에 이어 전국의 주간 매매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영통구는 직전 주(0.41%)보다 0.78%포인트 올라 상승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컸다.
동탄 집값이 최근 단기간에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반도체 벨트 지역 내 수원 영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동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며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과 함께 지난달 말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용인 기흥구와 구리시는 상승폭이 커졌다. 구리(0.64%)는 상승폭이 직전 주(0.30%)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용인 기흥구(0.56%)도 직전 주(0.3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5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효되기 직전 갭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3%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선 성북구(0.51%)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 직전 주(0.36%)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 구로구(0.50%)가 그다음으로 많이 올랐고, 중랑구(0.39%), 광진구(0.38%), 강북구(0.37%), 동대문구(0.36%)가 뒤를 이었다. 실수요자들이 서울 동북권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매년 오르는 가운데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북 간 3.3㎡당 분양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날 2023년 한강 이남과 이북 지역의 3.3㎡당 분양가 차이는 194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345만원으로 격차가 약 7배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의 격차는 좁혀졌다. 두 지역의 3.3㎡당 분양가 차이는 2025년 3387만원에서 올해 1995만원으로 줄었다.
함 랩장은 “강남 가격이 내려온 게 아니라 동작구, 성동구, 용산구 등 비강남 핵심 지역에서 고분양가 단지가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최근 3년간 약 66% 올랐다. 2023년 3553만원에서 올해 5905만원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