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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물던 초등학생 남매가 사망했다.

"'펑' 소리와 함께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50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화재 진화에는 소방·경찰 등 95명과 차량 23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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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외출한 사이…빌라 화재로 초등생 남매 참변

입력 2026.07.09 21:30

수정 2026.07.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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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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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순하고 착한 아이들” 눈시울

전기 합선 등 가능성 두고 원인 조사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물던 초등학생 남매가 사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7분쯤 은평구 갈현동 지상 3층·지하 1층짜리 빌라(연립주택) 3층에 있는 A씨 집 거실에서 불이 났다. 집에 있던 7세·8세 남매는 출동한 소방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불이 난 3층에 사는 주민 2명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같은 건물의 다른 주민 9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발생 당시 A씨는 외출 중이었다. “‘펑’ 소리와 함께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50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화재 진화에는 소방·경찰 등 95명과 차량 23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미상의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세대가 반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찾은 현장에는 화재로 타버린 창문의 방충망이 건물 밖으로 튕겨 나와 떨어져 있었다.

소방과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2차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발화와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범죄 관련성이 없는지 수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집 안의 전기 합선·누전으로 불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빈소에서 만난 A씨는 “이럴 줄 몰랐다”며 황망한 얼굴로 남매를 떠올렸다. 할아버지 B씨도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외할머니 C씨는 “지난달까지 여행도 같이 가고 주말마다 키즈카페 등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며 “첫째 아이가 동생에게 먹을 것을 늘 챙겨주는 등 착한 아이였다”고 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주민들도 남매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주민은 “펑 소리가 나고 옆집에서 ‘사람 살리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오빠가 동생을 항상 데리고 다니며 잘 챙겼다. 착하고 밝은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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