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경기 중 불거진 ‘5·18 조롱 논란’과 관련해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이 지난 6일 광주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사과 방문한 뒤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법원에 징계 효력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협회 재심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다음 달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 여부는 법원과 대한체육회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는 1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6개월 출전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응원 구호가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협회가 내린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절차도 진행 중이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배재고에 대한 징계 재심을 열기로 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재심 결과에 따라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배재고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배재고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친 데 따른 조치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후 광주제일고와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한체육회에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징계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