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사진 오른쪽)와 JTBC 사옥. 김정근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앙일보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중앙일보는 “자구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자는 이날 1차 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를 통해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워크아웃은 총 금융채권액 가운데 4분의3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개시되는데, 이날 오후 6시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 동의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앞서 중앙그룹 경영 위기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달 19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워크아웃 개시 합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자구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아주신 채권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앞으로 진행될 회계법인의 실사와 경영 정상화 계획 수립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기반 강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전 과정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권단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채권자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고 모든 절차를 책임 있는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또 “신문 제작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 본연의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워크아웃을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채권단 결의를 앞두고 고강도 비용 절감을 동반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보유 부동산 매각, 경영권 지분 매각 등 자구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