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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 시장 입성···글로벌 AI 파트너 노린다

2026.07.10 22:34 입력 2026.07.11 12:58 수정 김세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 참여해 오프닝벨을 누르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갈무리

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하며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통해 주식의 공식적인 거래도 시작됐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의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미 증시에서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이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이 달러로 보다 쉽게 SK하이닉스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이날 오프닝벨 행사에서 “불과 25년 전 D램 시장은 심각한 침체기였고 우리는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려 있었다”면서 “우리는 그 힘든 시기를 견뎌냈고 2012년 SK그룹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우리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개발하기로 했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핵심 가치로 신뢰,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곽 CEO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면서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밥 맥쿠이 나스닥 부회장은 “오늘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여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자 한국과 아시아 자본시장에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AI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ADR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첨단 장비 구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ADR은 미국 시각으로 오는 14일 공모대금 납입이 마무리된다. 이번 ADR에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오는 29일경(한국시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ADR 1억7790만주의 기업공개(IPO) 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액은 총 265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미국 증시 외국기업 IPO 기준 1위였던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공모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기업을 포함해도 스페이스X(857억달러)에 이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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