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위브 로보틱스 개발
하체에는 다리 대신 바퀴 장착
미국 기업 위브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아이작 1’이 빨래 개기 등 집안일을 하고 있다. 위브 로보틱스 제공
미국 기업 위브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아이작 1’이 소파에 놓인 쿠션을 제자리에 정리하고 있다. 위브 로보틱스 제공
미국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이 등장했다. 건조가 끝난 빨래를 개고, 침대에 널브러진 이불을 반듯하게 정리할 수 있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장난감을 주워 바구니에 넣는 일도 가능하다. 8000달러(약 1200만원)로 책정된 가격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미국 기업 위브 로보틱스는 자신들이 개발한 가사 보조 로봇인 ‘아이작 1’을 이달 초 회사 공식 SNS에 공개했다.
아이작 1은 상체와 하체로 몸통이 나뉘어 있다는 점이 인간과 비슷하다. 상체는 전방 주시용 카메라가 달린 머리, 그리고 몸통·양팔로 이뤄졌다.
그런데 하체의 구체적인 모양은 사람과는 크게 다르다. 다리 대신에 길쭉한 막대기 하나가 꽂혀 있다. 바닥과 맞닿는 막대기 끝에는 넓적한 직육면체 하단부가 장착됐다. 아이작 1은 하단부에 달린 바퀴 4개를 굴려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아이작 1이 하는 집안일은 다양하다. 우선 빨래를 갠다. 손가락은 팔 하나당 두 개만 달렸지만 빨래를 잡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침대도 정리할 수 있다. 집주인이 아침에 아무렇게나 널브려 놓은 이불을 집어 들어 원래 모양대로 펼치거나 접는다. 소파에서 쿠션을 잡아 제자리에 놓는 일도 능숙하게 해낸다.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집안 여기저기에 나뒹구는 장난감을 손으로 일일이 수거할 수도 있다. 수거가 끝나면 바구니를 정해진 장소에 갖다 놓는다.
아이작 1은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에 맞도록 키를 0.9~1.7m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상체 전체에는 부드러운 직물 재질의 피부가 붙어 있다. 로봇 몸통을 이루는 금속이 드러나지 않아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만에 하나 무언가와 충돌해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집안일을 완벽히 아이작 1 혼자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고난도의 특정 작업은 집주인이 아이작 1에 달린 카메라로 원격 조종해야 한다. 위브 로보틱스는 어떤 일에 집주인 개입이 필요한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아이작 1 가격은 8000달러(약 1200만원)로 정해졌다. 웬만한 초대형 TV보다 비싸다. 아이작 1의 효용성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평가받느냐가 판매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위브 로보틱스는 SNS를 통해 “제품 배송은 올해 가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