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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만 한 소행성 ‘아포피스’ 3년 뒤 지구에 바짝···아찔한 우주쇼, 76억명이 함께 본다

입력 2026.07.12 09:00

수정 2026.07.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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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도바대 워크숍서 분석

인류 90%, 세계 곳곳서 관측 가능

소행성 ‘아포피스’가 우주 공간을 나는 상상도. 길이가 에펠탑과 맞먹는다. 유럽우주국(ESA) 제공

소행성 ‘아포피스’가 우주 공간을 나는 상상도. 길이가 에펠탑과 맞먹는다. 유럽우주국(ESA) 제공

2029년 지구에 다가올 예정인 에펠탑만 한 소행성 ‘아포피스’를 인류의 약 90%에 달하는 76억명이 하루동안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포피스는 정지궤도 위성보다 가깝게 지표면에 접근하지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어 멋진 우주쇼를 마음 편하게 즐겨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탈리아 파도바대에서 열린 우주과학 워크숍에 참석한 미국 연구팀은 3년 뒤 지구에 바짝 접근할 소행성 ‘아포피스’를 망원경 같은 전문 장비 없이도 인류 대부분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천문학회 공보관을 지낸 천문학자 릭 파인버그와 유명 천체 지도 제작자인 마이클 자일러가 내놓은 전망이다.

아포피스는 길이 335m짜리 소행성이다. 파리의 에펠탑(330m)과 비슷하고, 서울의 63빌딩(249m)보다는 훨씬 크다.

연구팀 계산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029년 4월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7시간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점 하나가 하늘에서 천천히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 자전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인구 약 90%, 즉 76억명이 아포피스를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곳에 산다. 특히 아포피스 접근 때 대낮이 아닌 지역에서는 맨눈 관측이 가능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미국, 남미, 유럽이 육안 관측 가능 지역이다.

아포피스는 지구에 3만1600㎞까지 접근할 것으로 계산됐다. 통신이나 방송용으로 쓰는 정지궤도 위성(3만5786㎞)보다 가깝게 다가온다.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면 도시 하나쯤은 쉽게 날아간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적어도 향후 100년 동안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안심하고 3년 뒤 우주쇼를 즐겨도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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