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심장마비…향년 71세
트럼프 최측근으로 개전에도 영향
‘한국의 쿠팡 제재’ 비난 앞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1세.
그레이엄 의원실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갑작스럽고 짧은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NBC는 이날 밤 그레이엄 의원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응급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그는 항상 부지런히 일했던 진정한 애국자”라며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고 통화해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공화당 내 대표적 외교·안보 강경파로 꼽히는 그는 미·이란 전쟁을 두고도 강경한 메시지를 꾸준히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전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추모 메시지가 쏟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린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안보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이해했다”며 “이스라엘은 가장 위대한 친구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그는 이란 내 강경파에게는 핵심적인 적대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 7일 엑스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렬에 등장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내 적이 누구인지를 통해 나를 판단하라”고 적었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마에 총기 조준점을 그려넣은 팻말이었다. 주아르메니아 이란 대사관은 이날 엑스에서 “그는 네타냐후와 트럼프가 이란 국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끊임없이 부추기고 선동한 자들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왕성한 정치·외교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미국의 전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한국 정부의 쿠팡 제재에 대해서는 “한국의 좌파 정부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