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배재고 주장(왼쪽)이 사과문을 광주제일고 야구부 주장에 전달하고 있다. 강윤중 선임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비판을 받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고에서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자인 광주제일고 측에서도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했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에 그렇게 잘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욕죄의 경우 친고죄에 해당해 피해자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배재고 야구부 선수 등을 모욕 혐의로 수사해왔다. 이는 광주제일고와 무관한 일반인이 진정을 넣어 진행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모욕 혐의로) 진정한 일반인이 진정 취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피해 학생 선수들과 광주시민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선수단과 함께 야구부 감독, 교직원도 각각 사과문을 공개했다. 다음날 광주일고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들에게 배재고 야구부 출전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경찰은 SNS에 “오늘 이재명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피의자를 특정해 일반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지난 6일 SNS 계정에 이러한 내용의 협박 글을 5차례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 청장은 “피의자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장윤기 사건을 두고 거세진 검찰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과 관련해 “(경찰 수사 관련) 보완수사가 있다는 건 수사가 미진하다는 얘기와 같은 말”이라며 “미진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자고 우리(서울청)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경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렴 문제든 수사 문제든 더 철저히 잘하자고 (내부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