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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러시아군 정보총국 산하 비밀 부대가 도쿄를 거점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쓰일 첨단 부품을 조달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러시아가 사용해온 무기에서 한국산 부품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2일 GRU 산하 '20국'이 도쿄 시내의 한 빌딩에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부품 조달 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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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정보기관, 일본 거점에서 우크라전 무기부품 조달했나···한국 부품도 사용 의혹

입력 2026.07.13 16:21

수정 2026.07.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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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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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쇼핑센터가 폐허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쇼핑센터가 폐허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 정보총국(GRU) 산하 비밀 부대가 도쿄를 거점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쓰일 첨단 부품을 조달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러시아가 사용해온 무기에서 한국산 부품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GRU 산하 ‘20국’이 도쿄 시내의 한 빌딩에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부품 조달 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20국 소속 요원들은 외교관이나 사업가로 위장해 전장에서 쓸 기술을 사거나 빼돌려 러시아로 밀반출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NYT에 따르면 서방 정보기관 4곳의 현직 관계자들은 도쿄 거점의 핵심 인물로 막심 블라디미로비치 필첸코프를 지목했다. 그는 2024년 2월부터 아에로플로트 직원으로 위장해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NYT 취재진이 이 사무실을 세 차례 방문했으나 필첸코프는 만남을 거부했다. GRU 요원들이 아에로플로트 직원 신분을 위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은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의 90%에 일본산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민군 겸용 기술 수출국으로, 러시아는 일본산 장비를 베트남 등 제3국을 경유해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러시아 Kh-101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을 파괴해 최소 24명이 숨졌는데, 우크라이나 당국 조사 결과 이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수출금지 품목인 일본산 부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4월 한 달에만 일본 외무성에 최소 8건의 외교 서한을 보내 일본의 부품이 러시아 무기에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으나 일본 정부의 대응은 더뎠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날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이후 서방에서 추방된 러시아 요원 수십명이 일본에 다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태가 영국·이탈리아·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사업(GCAP)의 보안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산 부품도 러시아 무기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HUR)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 ‘전쟁과 제재’(War&Sanctions)를 보면 각종 한국산 부품이 러시아 무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격추한 러시아 신형 순항미사일 ‘S8000 반데롤’에서도 한국 업체가 제작한 부품이 발견됐다. 이런 부품들은 제3국을 통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갔거나 다른 용도로 정식 수입한 것을 무기 제작에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래프는 “전쟁 기간 키이우의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이 제조한 수백 개의 부품이 러시아 무기에서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 호주, 한국 등의 부품이 포함된다”며 “오랫동안 ‘제재 허점’을 이용해 외국 기술이 러시아로 유입되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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