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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마주 앉은 아세안·미얀마···미얀마 “아웅산 수지 건강은 양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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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쿠데타 이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미얀마 정부와 사실상 외교 관계를 단절해 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약 5년 만에 미얀마 고위급 인사와 대면했다.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를 맡은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스웨 장관이 회담에서 수지 전 고문이 "건강한 상태"라며 "그는 우리의 친척이자 누이이기 때문에 우리가 돌볼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수지 전 고문과의 면담을 추진해온 아세안은 미얀마 측에 직접 접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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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마주 앉은 아세안·미얀마···미얀마 “아웅산 수지 건강은 양호” 주장

입력 2026.07.13 17:52

  • 최경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이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공식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틴 아웅 스웨 미얀마 외교장관(오른쪽 첫번째)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이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공식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틴 아웅 스웨 미얀마 외교장관(오른쪽 첫번째)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쿠데타 이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미얀마 정부와 사실상 외교 관계를 단절해 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약 5년 만에 미얀마 고위급 인사와 대면했다. 아세안 측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전 국가 고문과의 접견을 요청했지만, 미얀마 측은 수지 전 고문이 건강한 상태라며 당국이 직접 돌보겠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의 외교장관과 틴 마웅 스웨 미얀마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비공식 대면 회담을 했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아세안과 미얀마 고위급 인사가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얀마 평화 구상 재개 방안이 논의됐다. 아세안과 미얀마는 2021년 채택된 ‘5개 항 합의’를 재확인하고 영구적인 폭력 중단, 정치범 석방, 인도적 지원 확대 등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조치”를 촉구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민 아웅 훌라잉 당시 군부 최고사령관(현 대통령)이 일으킨 쿠데타 이후 5년 5개월째 군부와 각지 무장단체 간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양측은 같은 해 4월 미얀마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에 합의했지만 훌라잉 군사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아세안은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군정 고위 인사의 공식 참석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미얀마와 외교 관계 단절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훌라잉이 군정 주도의 선거를 거쳐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태국을 중심으로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내전 종식을 위해 미얀마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도주의 지원 확대와 특히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감소, 포괄적인 정치 대화 촉진과 관련해 우리는 구체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 걸음씩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5월 촬영된 아웅산 수지 전 미얀마 국가고문(아랫줄 왼쪽)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2021년 5월 촬영된 아웅산 수지 전 미얀마 국가고문(아랫줄 왼쪽)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는 수지 전 고문의 건강 상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수지 전 고문은 선동·부패·선거 부정·국가기밀법 위반 등의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지 전 고문은 최근 형량 일부를 감형받고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외부와의 접촉은 차단된 상태다. 그의 정확한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를 맡은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스웨 장관이 회담에서 수지 전 고문이 “건강한 상태”라며 “그는 우리의 친척이자 누이이기 때문에 우리가 돌볼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수지 전 고문과의 면담을 추진해온 아세안은 미얀마 측에 직접 접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하삭 장관은 “아세안 특사가 수지 전 고문을 직접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얀마 외교장관의 주장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더욱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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