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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박지성의 후예들 ‘스타 탄생 준비 끝’

입력 2026.07.13 20:31

수정 2026.07.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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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떠오를 유망주’ 누구

(왼쪽부터)신평고 윤희서, 영등포공고 금동하, 영등포공고 김세훈, 경북예일 김주완

(왼쪽부터)신평고 윤희서, 영등포공고 금동하, 영등포공고 김세훈, 경북예일 김주완

신평고 윤희서, 주장으로 리더십 탁월…이미 해외 진출 거론도
영등포공고 골키퍼 김세훈 선방쇼·게임메이커 금동하도 주목
보인고 이태인·경북예일메디텍고 김주완 등 “팀도 나도 뜬다”

고교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는 숱한 샛별들이 탄생한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불린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경신고)이 1969년 2회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동국(포철공고)과 박지성(수원공고), 박주영(청구고), 김신욱(과천고), 황희찬(포항제철고) 등 걸출한 스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수비의 한 축을 책임졌던 이한범(보인고)도 금배에서 이름을 알린 뒤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14일 충북 제천에서 막을 올리는 제59회 금배에서도 새로운 스타들이 도약을 예고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신평고에선 3학년 미드필더 윤희서가 눈길을 끈다.

신평고 주장 윤희서는 리더십도 탁월하고 볼을 다루고 지키는 재주도 남다르다. 윤희서는 미드필더로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면서 앞선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신평고 특유의 하이프레싱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신평고가 춘계 전국고교대회와 문체부장관기에서 우승하는 데 기둥 역할을 했다. 프로에서도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 그는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유양준 신평고 감독은 “윤희서가 개인 사정으로 조별리그를 건너뛰는 것이 아쉽지만, 토너먼트부터 우승컵으로 이끌 히든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배 최초 3연패에 아깝게 실패한 영등포공고에는 3학년 미드필더 금동하와 골키퍼 김세훈이 있다. 금동하는 경기를 풀어가는 게임 메이커로 영등포공고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칠 수 있는 밑바탕을 책임진다.

올해 주말리그에서만 22골을 넣은 골잡이 박은준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금동하가 매끄러운 볼 배급을 주도한다면 얼마든지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골키퍼 김세훈의 선방쇼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은다. 1학년부터 주전을 꿰찬 그의 기량은 올해 더욱 물이 올랐다. 실제로 김세훈은 영등포공고가 우승한 금강대기에서 결승전을 제외한 5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보인고에선 3학년 미드필더 이태인이 핵심 전력이다. 그라운드를 쉼없이 누비면서 빌드업을 주도하는 플레이는 황인범을 떠오르게 한다. 이태인은 183㎝에 달하는 큰 키를 바탕으로 공중볼을 거침없이 따낸다. 원래 수비수도 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팀 사정에 따라 미드필더로 뛴 것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렸다. 공포스러운 왼발 프리킥도 무기다.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경북예일메디텍고에선 금배에서 공격수로 성장한 김주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미드필더였던 김주완은 지난해 금배 저학년 대회(U-17 유스컵)에서 7골을 터뜨리면서 재능을 알렸다. 최전방에서 몸싸움이 빼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페널티지역만 들어가면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낸다. 올해 문체부장관기에서도 7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상현 경북예일메디텍고 감독은 “김주완은 가르치는 나도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강점”이라며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우승 후보로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주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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