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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역사적인 날'···김주형 3년 만에 웃은 날, 유해란은 2주 연속 ‘메이저 정상’

입력 2026.07.13 20:34

수정 2026.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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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매킬로이·셰플러 등 따돌리고 PGA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

유, 브룩 헨더슨 연장 끝에 제치고 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

제네시스 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형 선수(왼쪽)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선수. 현대자동차·기아 제공·AFP연합뉴스

제네시스 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형 선수(왼쪽)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선수. 현대자동차·기아 제공·AFP연합뉴스

한국 남녀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24)은 33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털어내며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고, 유해란(25)은 메이저 대회 2연승을 하며 세계 여자 골프 최강자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15언더파 26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3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이자 통산 4승째다.

승부처는 10번 홀과 16번 홀이었다. 10번 홀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주형은 12번 홀 버디로 격차를 벌렸고, 16번 홀에서는 20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1.8m에 붙이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162만달러(약 24억원)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순위를 32위까지 끌어올렸고, 2027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주형은 “지난 몇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번 우승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승 직후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낸 사람이 타이거 우즈였다고 소개하며 “항상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유해란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유해란은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연장 끝에 제치고 우승했다.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해 헨더슨과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헨더슨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유해란은 약 2주 만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최근 거둔 2승이 모두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은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이다. 또한 유해란은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에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유해란은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정말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은 140만달러(약 21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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