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단지 인프라 한번에 제어
삼성전자는 ‘모듈러 주택’ 공개
LG전자와 GS건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홈 공동 개발에 나선다.가전사업 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활로로 AI 홈과 모듈러 주택 시장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자사의 AI 홈 솔루션을 GS건설의 ‘자이(Xi)’ 단지 인프라와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의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집 안의 전자제품이나 조명·난방·환기·콘센트·가스밸브를 보다 쉽게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인프라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GS건설과 지난 4월 ‘로봇 친화형 아파트’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가전과 로봇, 플랫폼까지 결합해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AI 홈은 모듈러 주택과 더불어 가전사업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영역이다. 가전제품 품질 개선으로 가전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 가전 판매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주거 공간 단위에서 가전을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예 AI 가전과 공조, AI 홈 솔루션까지 탑재한 모듈러 주택 공급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집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 ‘공간제작소’와 함께 제작해 공개한 ‘삼성 AI 모듈러 홈’에는 삼성의 AI 가전과 AI 홈 시스템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LG전자도 자사 가전제품과 AI 홈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의 20평대 모델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에서 최적화한 AI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