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정청래 의원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 스토커”라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이 “명·청 갈등은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당대표 출마 선언을 밝힌 정 의원을 향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데 혼자 이재명을 몇 번 외친다고 명청 대전이 없어지냐”며 “거의 스토커 수준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진행자가 ‘청와대 관계자들이 정청래 전 대표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얘기를 실제로 하냐’고 묻자 “이런 여당 대표가 있냐고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석 후보 말을 따르면 (대통령이) 표정을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했다는데 갈등이 없다는 건 스토커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시ㆍ도 노인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은 정 의원이 전날 출마 선언에서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엇나가는 뜬금없는 이야기”라며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건 생뚱맞다”라고 했다.
또한 “(정 의원 출마 선언은) 자기모순”이라며 “지난번 당대표 출마 때는 이재명 정부 1년 초기가 너무 중요해서 2년짜리 공천권 갖는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1년짜리 당대표를 출마하는 것처럼 인터뷰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뭘 잘했다고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에 출마하냐”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을 향해 “철저히 선청후당이었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철저히 자기 당대표 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해왔던 것이고, 보궐선거도 대부분 자기 연임을 준비하기 위해 측근과 특보를 800명 이상 임명해서 각 지방자치단체 후보로 내세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적통 논란을 두고선 “정말 당이 힘들 때는 당을 위해 탈당했다 다시 복당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정청래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때 들어온 사람이 아니다. 저나 김민석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때 영임돼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