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배산체육공원서 개최
지역 문화예술계·시민 뜻 모아
창작 판소리 ‘김민기 단가’ 공연
100여명 ‘아침이슬’ 대합창
지난해 7월 19일 전북 익산시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김민기 1주기 추모 행사에서 시민 300여명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김민기를 사랑하는 익산 사람들의 모임 제공
‘영원한 청년’으로 불린 전북 익산 출신 김민기를 기리는 추모 음악제가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김민기를 사랑하는 익산 사람들의 모임’(김사모)은 고인의 2주기를 맞아 오는 18일 오후 4시30분 익산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김민기 2주기 추모음악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1주기 추모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고인의 예술세계와 시대정신을 기억하려는 시민들과 지역 문화예술계가 뜻을 모아 마련했다.
행사는 1부 추모공연과 2부 추모음악제로 나뉘어 약 4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야니 김도연 음악감독이 연출을 맡은 1부에서는 테너 염희찬과 가수 강윤석을 비롯해 ‘야씨 패밀리’ ‘달세뇨’ ‘스윗트리’ ‘예술이야’ 등 지역 통기타 연합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가을편지’ ‘상록수’ ‘작은 연못’ 등 김민기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 조상익 상임지휘자가 진행하는 2부에서는 국립창극단 출신 김형철 명창이 고인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판소리 ‘김민기 단가’를 선보인다. 이어 정덕주 시인의 시 낭송과 정성영 트럼펫 연주, 최미애 무용가의 진혼무가 이어진다. 음악제 마지막은 통기타 연주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함께 부르는 ‘아침이슬’ 합창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1951년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는 익산중앙초등학교 재학 중 서울로 이주했다. 서울대 미술대학 재학 시절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아침이슬’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봉우리’ 등을 발표하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시대의 노래를 남겼다.
이후 극작가와 연출가로 활동하며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었고, 한국 공연문화 발전에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2024년 7월21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사모는 익산역 광장 평화의소녀상 인근에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비와 노래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금봉·최열 김사모 공동대표는 “김민기가 남긴 문화예술적 유산과 시대정신을 고향 익산에서 이어가고자 한다”며 “추모 음악제를 계기로 그의 삶과 노래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