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 내용만큼이나 각종 논란으로 얼룩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4일 대회 전후를 통틀어 가장 큰 논란 10가지를 선정했다. 심판 판정, 대회 운영, 정치권 개입 등 FIFA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의문이 잇따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
■ 호날두 징계 유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에서 팔꿈치 가격으로 3경기 출장정지 대상이 됐지만 FIFA가 징계를 1년 유예했다. 덕분에 월드컵 출전이 가능해졌고, 슈퍼스타에게만 예외를 적용했다는 특혜 논란이 일었다. 디애슬레틱은 이 사안의 논란도를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했다.
■ 트럼프 FIFA 평화상
FIFA는 별다른 내부 논의 없이 ‘FIFA 평화상’을 신설하고 첫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선정했다. FIFA 평의회조차 사전에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커졌다. 논란도는 9점이다.
■ 강팀 보호 대진 편성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상위 랭킹 국가들이 결승 직전까지 만나지 않도록 새로운 시드 방식을 도입했다.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강팀을 보호하고 약팀에는 불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세계랭킹 상위 4개국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모여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로이터
■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FIFA는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분씩 의무 휴식을 시행했다. 선수 보호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방송 광고 시간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이어졌다. 일부 감독과 선수들도 경기 흐름을 해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 ‘VARgentina’ 이집트전
아르헨티나는 16강 이집트전에서 VAR 판정으로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집트는 득점 취소와 페널티 미선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FIFA가 아르헨티나를 밀어준다고 주장했다. FIFA는 음모론을 부인했지만 전직 심판은 이집트의 취소된 골은 인정됐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 아르헨티나-스위스 VAR 퇴장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가 VAR 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스위스는 VAR이 경기 자체를 망쳤다고 반발했다. 다만 규정 적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가 우세했고 논란도도 2점으로 가장 낮았다.
폴라린 발로건. AP
■ 발로건 출전 허용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퇴장 징계로 결장이 예정됐지만 FIFA가 출전 정지를 유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정치 개입 논란으로 번졌다. 유럽 축구계도 강하게 반발했다.
■ 스카이캠 논란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8강전에서는 공이 경기장 상공 카메라 와이어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르웨이는 이 장면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항의했지만 FIFA는 공에 내장된 센서 데이터를 근거로 접촉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논란은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 잉글랜드-멕시코 일정 변경 시도
FIFA는 경기 시작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잉글랜드-멕시코전 킥오프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치안과 기상 문제가 이유였지만 양국 협회의 강한 반발 끝에 기존 일정이 유지됐다. 운영의 혼선과 준비 부족을 드러낸 사례로 꼽혔다.
■ 알제리-오스트리아 담합 의혹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팀은 비기면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막판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승부를 암묵적으로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 팀은 이를 부인했지만 48개국 체제가 만든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