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의 수출 컨테이너. AFP연합뉴스
중국의 6월 수출이 2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붐에 힘입어 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액은 4123억9000만달러(약 615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5월의 19.5%보다 더욱 커졌으며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8.2%)도 크게 뛰어넘었다.
중국의 수출은 미·이란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졌던 지난 3월(2.5%) 증가세가 둔화했었으나 지난 4월(14.1%)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5·6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수입은 36% 증가했다. 6월 기준 2021년 이후 최대로 증가한 것이다. 수출입 총액은 27% 증가했다. 지난달 무역 흑자는 1256억2000만달러(약 187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왕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전 세계적 인공지능 붐과 미·이란 전쟁 속 중국의 공급망 안정화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수출 증가의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산 제품과 다양한 세계적 수요 간의 정확한 일치에 있다”고 말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배터리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입액 증가에 기여했다.
대미 수출은 13.9% 증가했다. 미국 경제 컨설팅 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4일 만료 예정인 10%의 포괄적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발 주문이 크게 늘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1조 조사로 인한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34.6% 증가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18.5% 증가했다. 올여름 유럽에 40도를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설치가 편한 중국 에어컨 주문이 대거 늘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15일 2분기 경제성장률(GDP)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의 5.0% 성장률보다 둔화된 4.5%를 전망하고 있다. 수출 실적이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GDP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