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비리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지난 13일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조사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14일 ‘관저 이전 조작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종합특검은 이날 유 감사위원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내며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비리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2024년 9월 관저 이전 과정을 감사한 결과 일부 공무원의 법령 위반과 비위 사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공사를 맡은 경위 등에 대해선 문제점을 밝히지 못했다. 또 규정상 60일 내 감사를 종결해야 함에도 7번이나 기간을 연장해 ‘봐주기 감사’ 의혹도 제기됐다.
종합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전날 유 감사위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유 감사위원은 전날 특검 조사실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특검은 감사인의 통상적 업무를 소재로 영화, 드라마, 무협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허구적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면서 “부당한 수단을 동원해 관련자들을 무차별로 압수수색하고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