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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20% 통항료’는 하루 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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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하고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방침은 하루 만에 철회하고 이를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로 대체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의 20% 통항료를 걸프 국가들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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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20% 통항료’는 하루 만에 철회

입력 2026.07.15 20:52

수정 2026.07.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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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걸프국 투자로 통항료 대체”…부과도 번복도 ‘즉흥 결정’

미 “발전소·교량 모두 무너뜨릴 것”…이란, ‘홍해 관문’ 폐쇄 경고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하고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방침은 하루 만에 철회하고 이를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로 대체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의 20% 통항료를 걸프 국가들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운송 화물의 20%를 통항료로 징수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통항료 징수 방침을 하루 만에 번복한 이유에 대해 “통항료를 부과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여러 나라, 여러 사람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과 통화했는데 그들 모두 미국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하면 통항료가 면제되는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UAE 등은 미·이란 전쟁 전에 이미 미국에 향후 2조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걸프 지역 국가들이 새로운 투자를 약속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중동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는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이 계획이 실제 어떻게 이행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에는 어떤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맺기로 했다는 것인지, 일본과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걸프 지역 외 국가들에도 통항료에 상응하는 투자를 요구할 것인지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항료 부과 결정도, 이를 번복한 결정도 즉흥적이고 독단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항료 구상은 미 정부 내에도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통항료 부과 방침을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참모들이 통항료를 누가 징수해야 하는지 논의하느라 바빴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은 예고한 대로 수십 척의 군함과 수백 대의 군용기를 앞세워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미군은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며 “중동 전역에서 해군 전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봉쇄 개시 한 시간을 앞두고 이란 추가 공습도 이어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남부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등을 타격했다. 이날 오후에는 후제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 부셰르주 등 남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핵심 거점들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한 시간 전에도 우리 대표단이 대화를 했다”며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상황실에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안보 참모진을 소집해 대이란 공습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할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군의 공습 후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했다. 이란군은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5일 성명에서 “적들이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출로를 차단한 이상,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원유 및 가스 수출로 역시 차단될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예멘의 동맹인 후티 반군을 이용해 홍해로 향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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