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우이도 해상 390㎿급 해상풍력 단지 조성
김성환 “메가프로젝트 안정적 전력 공급 뒷받침”
대형 원전 건설 반대에 대안으로 떠오른 해상풍력
산업계엔 기회…해상풍력 시장 투자 규모 306조원
전남광주 신안군 국민체육센터에서 16일 열린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착공식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박수치고 있다. 기후부 제공
전남광주 신안군 해상에 조성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착공식이 16일 열렸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확보가 시급하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에 저항이 큰 상황이어서 해상풍력 에너지 개발은 메가프로젝트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전남광주 신안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신안군 우이도 해상에 390㎿(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3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 사업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사업에는 국내 최초로 15㎿급 터빈 26기를 설치한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1062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3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29년 1월 상업 운전이 목표다.
정부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 보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호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계는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투자 규모는 306조원으로 추산된다. 해상변전소 건설과 하부구조물 설치, 해저케이블 매장 등 파생 산업도 다양하다. 정부는 현재 연 0.35GW(기가와트) 수준인 해상풍력 보급 및 착공을 2030년 10.5GW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건설 사업의 경우 한화오션이 26%, 중부발전이 19%, SK이터닉스가 10%, 현대건설이 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설계·조달·시공(EPC) 주간사로 참여하는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으로 EPC 수행과 해상풍력 설치 역량을 모두 확보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상풍력 개발은 3대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전력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대한 우려는 큰 국면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3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과 SMR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원전은 4기를 추가로 지을 부지가 마련돼 있다고도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반발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시대착오적인 반도체용 원전 건설 주장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원전·가스발전 요청과 정부 당국자의 타당성 검토 없는 즉흥적인 답변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한계에 이른 송전 허용량과 온배수 배출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 어민들의 피해 등을 원전 건설 반대 이유로 들었다.
김 장관은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을 찾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전력 공급 방안도 논의했다.
기후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년 6월까지 1단계 전력 공급을 완료하기 위한 세부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전력 공급선은 2029년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기후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산업단지 예정지에 인접한 345㎸(킬로볼트)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 등 인근 전력망에서 산단으로 1단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한 송전선로는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해 구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
기후부는 “공급선로 예상 경과 지역엔 산악지와 평지, 주거지가 혼재돼 있어 주민 밀집 지역 위주로 지중선로 확대 등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