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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이 엿새째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등 대이란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민간 인프라 공격 전 별도의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시한을 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얌전히 행동하는 것이 좋다"며 경고를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협상을 원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과 합의할지, 그냥 끝장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란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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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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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얌전히 행동해야” 이란 공세 확대 저울질 속 ···이란은 지도부 내부 균열 노출

입력 2026.07.16 16:21

수정 2026.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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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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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 중 미확인 지점을 겨냥한 군사 장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 중부사령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 중 미확인 지점을 겨냥한 군사 장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엿새째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등 대이란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지도부 내에서는 미국을 향한 공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 등이 엇갈리며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날 새벽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해 북부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어지던 공세가 수도 테헤란 인근 등 본토까지 확대된 것이다.

미군은 전날에도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오전 이란의 군사 및 미사일 기지가 있는 그레이터 툰브섬에 미 동부시간 오전 6시(테헤란 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90분간 공습을 했다. 이어 같은 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테헤란 시간 오후 10시30분) 두 번째 공습을 단행했다고도 밝혔다. 그간 이란에 대해 야간 공습 한 차례만을 개시해온 것과 달리 미군이 하루에 두 차례 공격하면서 공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전날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퀴라소 국적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고 두 척의 상선을 회항시키는 등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도 이어갔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를 겨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요르단군은 이란 미사일 8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재개된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을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민간 인프라 공격 전 별도의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시한을 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란은) 얌전히 행동하는 것이 좋다”며 경고를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우리가 하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협상을 원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과 합의할지, 그냥 끝장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란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미군의 작전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강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섬들을 점령하기 위한 지상군 파병, 비밀 핵 활동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지하 핵 시설 공습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까지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타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당국은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최고합동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실제로 시행할 경우, 이란은 역내 모든 기반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과 협상 계획이 없다며 “국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는 미국을 향한 더 강한 보복을 시행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소속인 살라르 벨라야트마다르 의원은 전날 “미국에 대한 보복에 따른 비용을 국민들이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협상단은 협상의 여지를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적 이익을 달성하고 실현하기 위해 외교와 협상의 수단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적 수단과 외교적 수단 간의 조화를 이뤄야 하며 전쟁도 협상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강경파와 협상파의 갈등 등 내부 분열이 노출되는 것을 의식한 듯 여론 단속에 나섰다. 이란 언론감독위원회는 전날 언론 매체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파벌적 차이를 부각하거나 사회적 분열을 증폭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선임분석가는 전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과 이란은 폭력을 사용해 상대의 지구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전쟁의 연장선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MOU조차 사라지게 내버려 둔다면 전쟁은 영구적인 상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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