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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는…선수 감별 ‘시금석’·실전 경험 ‘배움터’·신생팀엔 ‘출발선’

입력 2026.07.16 20:16

수정 2026.07.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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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에도 충분한 출전 여건

큰 대회서 활약해볼 좋은 기회

저학년 위주 창단팀에도 문 열려

지난 15일 충북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 금배 U-17 유스컵 대회 제천봉양FCU18과 제천제일고의 경기에서 봉양FCU18 민주원이 드리블하고 있다.  제천 | 한수빈 기자

지난 15일 충북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 금배 U-17 유스컵 대회 제천봉양FCU18과 제천제일고의 경기에서 봉양FCU18 민주원이 드리블하고 있다. 제천 | 한수빈 기자

고교축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이 입시철이다. 대학들이 여름철 전국대회 성적까지 9월 마감하는 수시모집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는 3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도 적극 참여하는 학교들이 눈에 띈다. 지난 14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한 제59회 금배를 살펴보면 충남 신평고 같은 명문 고교들이 1~2학년들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2년 연속 금배 우승을 벼르는 유양준 신평고 감독은 “조별리그에서는 2, 3학년을 절반씩 쓰려고 한다”며 “첫 경기에 고전했지만 길게 보면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신평고는 1학년은 15명 안팎을 선발하지만, 3학년은 절반인 8명 수준으로 유지한다. 유 감독은 1~2학년들이 참가하는 유스컵을 선수 감별의 ‘시금석’으로 쓰고 있다. 유 감독은 금배 유스컵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한 저학년 선수들을 금배로 ‘월반’시킨다.

지난해 금배 유스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선수들은 당연히 올해 금배의 주역이다. 유 감독은 “우리 목표는 3학년을 프로에 직행할 선수로 키우는 것”이라며 “현재 3학년 중 6명은 사실상 프로행이 확정됐다”고 귀띔했다.

고교축구는 2020년대 들어 3학년과 1~2학년을 별도 팀으로 운영하는 클럽이 늘어나고 있다. 3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자세로 대회를 나갈 때, 저학년은 다른 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식이다. 금배 유스컵을 1학년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배움터’로 활용하는 경우도 그렇다.

서울 더풋볼AU18은 올해 1학년 14명으로 금배 유스컵에 참가했다. 조찬호 더풋볼AU18 감독은 “고학년들은 청룡기에 참가하게 했고 1학년들은 이번 금배 유스컵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풋볼AU18은 송시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1차전에서 경기 부천SCU18을 7-1로 대파했다. 송시윤은 “큰 대회를 경험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확실히 다르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면 내년에는 3학년들과 같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창단한 제천봉양FC는 금배 유스컵을 출발선으로 삼았다. 1~2학년 25명으로 꾸려져 3학년들이 주로 뛰는 금배에서 경쟁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이번 금배 유스컵에선 제천제일고와 0-0으로 비기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천봉양은 금배가 열리는 봉양건강축구캠프장이 클럽하우스나 마찬가지라 편하고 익숙하다. 2년 전까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한 이장관 제천봉양 총감독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훈련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선수들만 데려왔다”며 “내년부터는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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