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 시작
당권의 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주요 후보들이 16일 민주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했다. 왼쪽부터 정청래 의원, 김민석 의원의 대리인 김원이 의원,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총선 잘 치를 자신감”…정청래 “당원들이 저를 지켜줄 것” 호소
송영길 “필승메이커” 단일화 일축…고민정은 “젊은 당” 외친 뒤 호남행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고민정·김민석·송영길·정청래 의원이 16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며 당권 경쟁이 본격화했다. 주요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대통령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반면 정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메시지를 내며 강성 당원들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자 4명은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했다. 김 의원은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대리 접수했고, 정 의원도 대리인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고·송 의원은 직접 민주당사를 찾아 등록 절차를 마쳤다.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원도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후 첫 공개 일정으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출마 이유에 대해 “대통령과 파트너십의 안정감과 2년 후 총선을 제일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또 “비전 경쟁을 할 때가 됐다”며 “청년의 민주당, 이기는 대통합, 숙의 주권 AI(인공지능) 문화 정당, 공정한 시스템 공천 등 당의 네 가지 과제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비전 경쟁을 선언하자”며 민주당 4대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엑스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네거티브 NO! 정책경쟁 YES 선언’ 제안을 환영한다”며 “후보 등록이 모두 마무리되면 당대표 후보들이 함께 모여 국민과 당원 앞에 공동선언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용민·서영교·최민희 의원 등과 함께 ‘보완수사권 존치, 왜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을 실패하면 총선도 상당히 어려워진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어떻게 해서든 보완수사권 폐지하겠다”며 “끝을 봐야 할 시점이다. 이제 끝냅시다”라고 적었다. 보완수사권을 전당대회 쟁점으로 부각하며 강성 당원들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또 기자들과 만나 “2 대 1, 3 대 1로 집단 폭행당하듯 제가 맞을수록 당원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제 입으로 말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무하는 걸 보면 같은 동지로서 서글프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다수 친이재명계 의원에게 공격받는다는 모습을 조성해 지지층의 동정론을 끌어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민석 전 총리는 원내대표를 잘하실 것 같다”며 “여당 대표는 단순히 대통령 뜻을 관철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수렴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은 김민석 당선을 위해 페이스메이커 하는 거란 오해가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필승메이커로 뛰겠다”며 “(중간에) 빠질 수도 없다. 1억원 기탁금을 내야 된다”고 말했다. 경선 도중 송 의원이 김 의원과 단일화할 것이란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고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 마음에 공감하고 청년을 키워낼 수 있는 젊은 민주당을 꿈꾼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북 익산·전주 등 호남 지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