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제출한 수사 보고서엔 “경찰의 자정능력 보여준 사례”
경찰이 전남광주에서 이채원양(17)을 살해한 장윤기(23)가 “범행 전 이양을 알고 있었을 정황이 있다”고 밝힌 뒤 SNS 등에서 이양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2차 가해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이양 유가족 측은 16일 “일부 SNS에 이양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어 법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언론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장씨가 범행 전 이양을 알고 있었을 수 있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언론에 알리기 전 이양 유가족에게 미리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중간수사 발표 직후 유가족 항의를 받은 이후에야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 수사단이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론에도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표현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장윤기 사건’ 수사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을 “경찰의 자정능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수사 사항 보고서를 보면 경찰은 “수사팀에 대한 수사·감찰은 광주청의 사후 점검 과정에서 수사팀의 케이블타이 미압수 등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해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