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에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이 “정직한 시선으로 그의 연설을 듣는다면 (놀라운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시간대에 TV로 전국에 생중계될 이번 연설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한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였다고 또다시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가 말하는 모든 내용은 오늘 밤 제시될 사실과 증거로 뒷받침될 것”이라면서 “이 방에 있는 모든 언론인은 그의 연설에서 공개될 내용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선거 패배에 집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 “그 질문의 전제는 연설을 직접 듣기도 전에 섣불리 결론을 내리려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는 언론이 전국 수천만 미국인이 선거의 신성함에 대한 대통령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은 이것(선거 공정성)이 당파를 초월한 문제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확실한 선거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국가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안인 ‘SAVE 법안’(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미국 유권자 자격 보호법)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입법 우선순위이며, 모든 상·하원 의원들이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기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유권자 등록을 할 때 미국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고, 투표 시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한다. 또 질병·여행 등 예외적 경우가 아니면 우편 투표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레빗 대변인은 이번 연설에서 “초반부에 이란과의 현 상황과 경제 문제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를 하고 있으며, 미군의 공격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어서 합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고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