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맞짱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한 의원을 향해 “검사 20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정치 검찰의 실상을 직접 겪었던 저와 토론하자”며 “국민이 보는 앞에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왜 필요한지, 검찰이 왜 수사권을 가져가서는 안 되는지 하나하나씩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 제의에 스스로 ‘이재명 대장동 변호인’이라는 이건태 의원님이 민주당 대표 선수로 응해주셨다”며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에 앞장선 분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민주당 김한규·송영길 의원, 유시민 평론가까지 모두 거절하시길래 중요한 토론이 성사되지 않나 했는데 다행”이라며 “감정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생산적인 토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한규 의원 등 보완수사권 폐지하자는 민주당 의원님들, 비겁하게 자기들이 장악한 안방 법사위에서 자기들끼리 논의하겠다고 숨지 말고, 저와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국민들 앞에서 공개토론’ 하시지요. 요청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김한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방송은 말싸움 좋아하시는 한동훈 의원님이나 하시라”며 “국회에서 법안도 발의하고 일을 하시지요. 법안을 구체적으로 심사해야지, 언제까지 국회에 안 들어오고 장외에서 말싸움만 하시렵니까”라고 맞섰다.
송영길 의원도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 내부에서 한동훈과 제대로 토론하겠다고 붙는 사람이 없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송영길 의원이 토론에 나서면 어떻겠냐”고 적었다.
이 의원과 한 의원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이 의원은 사법연수원 19기, 한 의원은 27기다. 두 의원은 향후 토론 시기, 장소를 조율할 예정이다. 앞서 한 의원은 공개토론을 요청하면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언급하며 “(해당) 방송에서도 언제든 토론 방송 가능하다고 하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