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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체제로 편입된다.

우버는 배민이 보유한 수많은 배달·결제 등 데이터를 다양한 사업 분야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DH보다 강한 우버의 자본력이 배민에 투입되면 쿠팡이츠와의 배달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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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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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품에 안긴 ‘배민’ 배달앱 1위 지킬까···맹추격 ‘쿠팡이츠’와 경쟁 심화될듯

입력 2026.07.17 17:28

수정 2026.07.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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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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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홈페이지 갈무리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체제로 편입된다. 우버는 막강한 자본력을 활용해 택시호출·음식배달·퀵커머스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쿠팡과의 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 배달기사(라이더)와 자영업자 사이에선 우버 체제 이후 비용 증가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우버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41.5유로(약 7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한국의 배민을 비롯한 50개 시장 사업이 포함됐다. 우버는 거래 완료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앞서 우버는 2013년 카풀 서비스 ‘우버X’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2015년 철수했다. 2021년 시장에 재진입해 ‘우버택시’를 운영 중이지만 카카오T 등에 밀려 존재감이 작다. 배달앱 시장에선 2017년 ‘우버이츠’를 내놨다가 배민 등에 밀려 2019년 철수했다.

한국 등에서 고전한 우버는 이후 개별 시장에 신규 진입하기보다 현지 1위 플랫폼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번 DH 인수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배민 인수가 이뤄지면 우버는 한국에서 모빌리티와 배달 사업을 함께 보유하게 된다. 우버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두 분야를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연결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우버는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고객의 거래액과 이익이 한 가지 서비스만 이용하는 고객보다 약 3배 많다고 밝혔다.

배민은 음식배달 외에 이커머스(B마트)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우버는 성장 잠재력이 큰 퀵커머스 분야 또한 한국 내 사업 포트폴리오에 올려둘 수 있다. 우버는 배민이 보유한 수많은 배달·결제 등 데이터를 다양한 사업 분야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DH보다 강한 우버의 자본력이 배민에 투입되면 쿠팡이츠와의 배달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은 국내 배달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배민이 5조7332억원, 쿠팡이츠가 4조2684억원으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을 기반으로 쇼핑,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결합해 강력한 락인효과를 누리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와우회원에게만 적용하던 무료배달을 다음달까지 일반회원에게로 확대하고, 서울과 6대 광역시 등에서는 편의점들과 협업해 24시간 배달을 하고 있다. 향후 우버 멤버십과 쿠팡 멤버십의 경쟁이 심화하면 배달시장의 양강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우버의 배민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버가 해외에서 입점 업체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이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배달기사들도 우버가 막대한 DH 인수 비용을 자신들로부터 뽑아내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배달 단가 삭감, 프로모션 축소, 상점주 수수료 인상, 알고리즘을 통한 노동 통제 강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전날 성명에서 “우버와 배민은 인수 비용을 현장에 전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라이더·상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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