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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덕후들의 놀이터, 취향의 신세계

입력 2026.07.18 08:00

국내외 브랜드·독립 디자이너 제품

한데 모은 문구 편집숍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와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을 기록하는 저널링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문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펜과 종이의 질감을 비교하며,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붙여 하루를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취향이자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문구를 큐레이션하는 ‘문구 편집숍’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문구점과 달리 국내외 브랜드와 독립 디자이너의 제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노트와 필기구, 스티커, 마스킹테이프는 물론 생활 소품과 디자인 굿즈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직접 노트를 제작하거나 문구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체험까지 더해 문구를 ‘사는 곳’에서 ‘경험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SNS에서는 이른바 ‘문구 투어’가 새로운 여행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문구를 한자리, 페이퍼테일러 종로

페이퍼테일러 @papertailor_

페이퍼테일러 @papertailor_

종각 영풍문고 지하에 자리한 페이퍼테일러는 해외 문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일본과 유럽의 개성 있는 문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커버와 내지, 각인까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세상에 하나뿐인 노트를 완성할 수 있다. 문구를 고르는 설렘과 직접 만드는 재미가 더해져, 기록을 시작하기 전 과정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만든다.

스티커만을 위한 공간, 서울스티커샵

서울 스티커샵 @seoulstickershop

서울 스티커샵 @seoulstickershop

북촌 골목 안 서울스티커샵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스티커다.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와 독립 브랜드의 작품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어 다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캐릭터부터 빈티지, 감성 일러스트까지 취향에 따라 하나씩 고르는 재미 덕분에 ‘스티커 성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래 쓸수록 멋이 나는 문구, TWL Shop

TWL Shop @twl_shop

TWL Shop @twl_shop

한남동의 TWL Shop은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곁에 둘 물건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황동 문진과 가위, 만년필, 노트처럼 사용할수록 손때가 묻고 멋이 더해지는 도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채웠다. ‘어른들의 문구점’이라는 별칭 역시 오래 쓰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붙여졌다.

기록하는 삶을 위한 공간, 띵스 오브 노트

띵스 오브 노트 @things_of_note

띵스 오브 노트 @things_of_note

부산 전포동 띵스 오브 노트는 문구보다 ‘기록’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만년필과 잉크, 노트를 고르는 일에서 나아가 기록을 주제로 한 전시와 워크숍, 브랜드 팝업을 꾸준히 열며 기록 문화를 공유한다. 저널링을 처음 하는 사람부터 오래 기록해온 애호가까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부산의 대표적인 기록 공간이다.

여행의 기분을 담다, 홀리데이 비지터샵

홀리데이 비지터샵 @holidayvisitor

홀리데이 비지터샵 @holidayvisitor

대구 교동의 홀리데이 비지터샵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기념품 가게를 떠올리게 한다. 노트와 엽서, 스티커 같은 문구류뿐 아니라 패브릭 소품과 의류 등 브랜드가 제안하는 ‘여행자의 일상’이 공간을 채운다. 계절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행은 끝났지만 여행자의 감성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노트를 만드는 즐거움, 브레드브레드바나나

브레드브레드바나나 @breadbreadbanana

브레드브레드바나나 @breadbreadbanana

강릉의 브레드브레드바나나에서는 마음에 드는 노트를 찾는 대신 직접 만든다. 다양한 표지와 내지를 고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권의 노트를 완성하는 과정은 작은 공방 체험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에서 모은 사진과 티켓, 메모를 담을 노트를 직접 만들며 여행의 추억까지 함께 엮어갈 수 있다.

군산의 시간을 닮은, 모어앤모어

모어 앤 모어 @more___andmore

모어 앤 모어 @more___andmore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군산 원도심의 모어앤모어는 도시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그대로 닮았다. 감성 문구와 디자인 소품, 빈티지 무드의 생활용품이 오래된 골목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군산의 시간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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