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싹 이미지. 프리픽
한여름에는 부엌에 보관해 둔 양파를 꺼냈다가 초록색 싹이 올라오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싹이 나면 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싹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양파를 버릴 필요는 없다.
미국 농무부(USDA)는 양파의 싹틈을 저장 중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장 과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양파는 수확 이후에도 살아 있는 식물 조직이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 조건이 갖춰지면 다시 성장하려는 특성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파에 싹이 났더라도 구근이 단단하고 부패 흔적이 없다면 섭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 양파산업단체인 미국국립양파협회 역시 양파 자체가 독성을 띠거나 세균을 끌어들인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맛과 식감은 달라질 수 있다. 양파가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 구근 내부에 저장돼 있던 당분과 수분, 영양분이 새싹 성장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일반 양파보다 단맛은 줄고 식감은 다소 질겨지거나 퍽퍽해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쓴맛을 느끼기도 한다.
요리 전문가들은 이런 양파를 샐러드나 생채 등 생식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볶음요리나 국, 카레, 소스 등 가열 조리에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초록색 싹 역시 섭취가 가능하며 잘게 썰어 향신 채소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싹이 났을 때 이런 신호가 보이며 바로 폐기해야 한다. 손으로 눌렀을 때 물러지거나 흐물거리는 경우, 신 냄새 등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 검은색 또는 갈색으로 변색된 경우, 진물이 흐르거나 곰팡이가 보이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상태는 단순한 발아가 아니라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양파를 오래 보관하려면 서늘하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습기와 직사광선은 발아와 부패를 촉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닐봉지보다 망이나 바구니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