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첫날인 지난 1일 광주청사 간판이 광주광역시청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바뀌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의 출범 후 첫 조직개편이 3개 청사의 기능 배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늦어지고 있다. 8월 초 예정됐던 인사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전남광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이번 임시회에서 개편안을 처리한 뒤 8월 초 인사를 단행한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광주·무안·동부청사에 어떤 부서를 둘지를 놓고 내부 협의를 마치지 못해 개편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조직개편에는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 등의 절차가 필요해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워졌다.
쟁점은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시정을 총괄하는 핵심 기능을 3개 청사에 어떻게 나눌 것인지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는 지난 9일 광주청사에 정무와 시정 총괄 기능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안청사에는 시민주권·안전·생활행정·농수산 기능을, 동부청사에는 산업·경제 기능을 배치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광주청사 부서를 69개에서 59개로 줄이고, 무안청사는 58개에서 66개로, 동부청사는 12개에서 21개로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전남지역 공무원노조는 무안·동부청사의 부서 수가 늘더라도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핵심 부서가 광주청사에 몰리면 주요 보직과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핵심 기능을 광주청사와 무안·동부청사에 고르게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광주지역 공무원노조는 기존 근무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통합을 이유로 광주청사 공무원을 무안이나 동부청사로 강제로 옮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핵심 기능의 분산 배치와 기존 근무지 보장 요구가 맞서면서 최종안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 시장은 3개 청사 실·국장과 공무원노조 등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전남광주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의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8월 초로 예정된 인사 일정도 조직개편안 처리 시점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첫 조직개편이 늦어지면 공직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통합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며 “출범 초기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집행부가 청사 간 이견을 조정해 하루빨리 조직을 정비하고 시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