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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대형 물류센터 화재, 언제까지 봐야 하나

입력 2026.07.19 19:47

수정 2026.07.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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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은 연기가 계속 치솟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지난 19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은 연기가 계속 치솟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국가소방총동원령까지 발령돼 소방관 수백명이 진화에 투입됐지만, 가연성 생활용품이 층층이 쌓여 있는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좀체 불길을 잡지 못했다. 물류 인프라의 구조적인 화재 취약성이 다시 드러난 것이다. 다행히 근무시간이 아니고 청소와 관리를 하던 121명은 즉시 대피해 노동자가 다치거나 숨지진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물류센터 화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물류시설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진화가 쉽지 않고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완전 진압까지 무려 엿새가 걸렸다. 화재로 내부 구조물과 적재물은 모두 잿더미가 됐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도 60시간이 지나서야 완진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이런 상황인데도 물류시설 화재가 반복되는 건 예방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에 빈틈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온라인 유통 확대와 함께 전국적으로 물류센터는 느는데 언제까지 대형 물류시설 화재가 반복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정부는 이번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대형 물류시설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물류센터의 ‘메자닌’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고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 부분을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메자닌 구조는 적층식 선반을 활용해 상품을 층층이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와 덕평물류센터 모두 메자닌 구조였다.

정부는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는 물류창고에는 2028년부터 의무적으로 아크(전기 불꽃) 차단기를 설치하도록 했는데 그 시기를 1~2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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