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전 기본교육 이수자만 116만명
작년 상반기 6만972명, 1년 만에 19배 폭증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에 필요한 사전 기본 교육(ETP) 이수자가 116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사전 교육 강화 등 보완대책이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금융투자협회 산하 금융투자교육원의 레버리지 기본 교육 이수자 수는 116만27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만972명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19배 가량 폭증한 것이다. 지난해 총 이수자 수(20만5911명)와 비교해도 6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레버리지 기본 교육 이수자 급증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이후 투자 열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하려면 이 기본 교육(1시간)과 함께 심화 교육(1시간)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추가로 들어야 하는 심화 교육 이수자 수는 심화 교육이 도입된 이후 4월 4391명, 5월 38만7875명, 6월 30만1310명, 7월(1~13일) 5만2874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자 수는 74만6450명에 달해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 수도 7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심화 교육이 도입된 4월부터 이달 13일까지 40대(21만745명)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심화 교육을 가장 많이 이수했다. 이어 50대(18만9308명), 30대(17만6488명) 순으로 세 연령대 모두 교육 이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20대가 8만2172명, 60대가 7만339명, 70대가 1만499명, 80대가 1353명이었다. 미성년자도 5596명이 심화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이수자가 급증한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는 총 7조3364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총 4조2386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총 1조611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투자자들의 손실은 배로 커진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고점 대비 각각 32%, 3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은 한달 새 약 50~51% 손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은 약 55~56% 손실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고 투자자 손실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 16일 정부는 다음달부터 투자자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전부 현금)으로 상향하고, 사전 교육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11월부터 최소 매매단위를 1주에서 20주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즉시 시행되는 조치는 신규 상장 금지, 광고 금지에 그쳐 대책의 실효성을 평가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총 운용자산 추이